메시와 호날두와 어깨를 나란히? 40세 오초아, 여섯 번째 월드컵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멕시코의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다시 한 번 세계무대 도전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스무 해 가까이 이어온 그의 대표팀 여정은 이제 사상 최초의 여섯 번째 월드컵 참가라는 역사적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오초아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 계정을 통해 대표팀 복귀 의지를 은근히 드러냈다. 팬이 남긴 메시지에 반응하면서 “언제든 다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중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월드컵 출전 기록의 최상단에는 오랫동안 메시와 호날두가 자리해 왔다. 두 선수는 모두 다섯 번의 대회에 참가해 역대 최고 수준의 기록을 쌓아왔다. 하지만 2026 북중미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이 둘과 함께 여섯 번째 도전을 노리는 이름이 바로 오초아다.
오초아는 2006년 독일 대회부터 2022년 카타르 대회까지 꾸준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실제 출전은 세 번에 그쳤지만, 경기마다 보여준 집중력은 멕시코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초인적인 선방을 연거푸 펼치며 전 세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가 여섯 번째 참가 여부를 암시한 순간은 한 팬의 코멘트에서 비롯됐다. 팬이 “개막전에서 또다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오초아를 언급하자, 그는 짧은 이모티콘으로 답했을 뿐이다. 말은 없었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부르면 나간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이 반응 하나로 멕시코 축구계는 다시 술렁였다.
대표팀 감독 하비에르 아기레가 부름을 줄 경우 오초아는 주저 없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월드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은 팀 분위기 자체를 안정시키는 상징적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한국을 포함한 경쟁국 입장에서도 결코 반가울 리 없는 자원이다.
다만 현실적인 걱정거리는 분명 존재한다. 오초아는 여섯 번째 월드컵을 꿈꾸며 키프로스의 AEL 리마솔로 팀을 옮겼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이번 시즌 열 경기에서 열일곱 실점을 기록했고, 무실점 경기는 두 차례뿐이었다. 최근 경기에서는 상대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보기 드문 실점을 허용하며 곤혹을 치렀다. 비디오 판독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표팀 복귀의 걸림돌은 또 있다. 얼마 전 오초아가 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한 채 광고 콘텐츠를 촬영하면서 대표팀 시설을 무단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어난 것이다. 아기레 감독은 상업적 활동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런 소동은 그의 대표팀 복귀 논의에 작은 그림자를 드리우는 요소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오초아의 의지는 분명하다. 베테랑의 눈은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를 향해 있다. 그의 도전이 현실이 된다면 축구 역사에 남을 독보적인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